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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단상/서울시

송림식당_건대

아는 친구는 '송림개밥'이라고 부르는 집이다. '개밥'이라는 어감은 좋지 않지만 이 가게를 아는 사람은 조용히 웃으며 받아들일 수도 있겠다. 실제로 손님들 대부분이 식탁에 올라온 반찬과 밥과 고기를 모두 비벼먹고 있으니 말이다. 기본적으로 기사식당으로, 기사들이 몰릴 때는 2층으로 안내를 받는다. 돼지불백이 주메뉴지만 밥 따로 고기 따로 먹지 않는다. 고기가 거의 익어갈 때쯤 고기를 잘게 썰고 밥과 상추, 각종 반찬, 고추장을 넣어 비빈다. 위생을 많이 따지는 사람에게선 좋은 점수를 못 받을 수도 있지만, 맛만 따지자면 불호가 없을 듯한 맛이다. 선지 해장국이 따로 준비되어 있으니 만약 내주지 않으면 직접 떠서 챙겨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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