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에서 망원으로 가는 큰길 가에 있는 저녁마다 붐비는 집이다. 지나칠 때마다 항상 많은 사람들이 맛있게 먹는 풍경이 보였는데 언젠가 기념할 일이 있어 한번 가봤다가 이제 가끔씩 들르는 식당이 됐다. 고기 많이 먹어본 사람이 하는 이야기, 즉 정육점을 같이 하는 고깃집이면 일단 믿을 만한 식당이란 말처럼 이 집의 고기는 믿을 만하다. 아직 여러 부위를 먹어보진 못했으나 일단 생등심은 합격점이다. 주문은 500그램씩 하는데 둘이면 하나로 충분하나 셋이면 양이 애매해질 수도 있다. 암퇘지 김치찌개도 독특한 게 맛있다. 소고기 치고 소박한 가격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비싼 소고기라 자주는 가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 돼지고기로 기념하기 서운할 만한 날 찾기에 아주 적합한 곳.
식당 단상/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