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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단상

가시아방_성산 성산읍에 있는 유명한 고기국수 식당. 성산일출봉 등 관광지에서 오가기가 쉬워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얼마 전 TV에도 나와 이제 대기표까지 받아가며 줄을 서서 먹는다. 고기국수와 비빔국수가 대표 메뉴. 국수 자체도 좋지만 이 식당에서 더 돋보이는 쪽은 고기다. 질 졓은 고기를 쓸어 국수 위에 대여섯 첩쯤 올려주는데 워낙 두툼해 그 양이 적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돔베고기도 따로 팔지만 국수만으로도 충분히 배부르고, 특히 진한 국물의 고기국수는 더하다. 곱빼기와 보통의 양이 같다는 점이 팁이다. 더보기
신동양_익산 익산에 위치한 중화요리집으로 이 지역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물짜장을 맛볼 수 있다. 짜장면에서 춘장을 뺀 맛으로 보면 되는데 누룽지탕의 맛과 유사하다. 별미를 맛보자면 물짜장이겠지만 맛으로 따지자면 짬뽕을 더 권한다. 회기 경발원처럼 하얀짬뽕을 내놓는데 국물이 아주 깊고 칼칼하다. 인원이 된다면 탕수육을 시켜도 좋다. 하얀 소스를 부은 채로 나오는데 자극적이지 않고 맛있다. 탕수육 건더기 중 배추가 있는 것도 특이하다. 더보기
유성식당_삼례 삼례 주민들이 많이 찾는 순대국밥 집. '순대국밥' 집이라지만 국밥에 순대는 들어 있지 않고 내장이나 머리고기로 채워져 있다. 밥이 국 안에 말아져 있고 그 위에 건더기가 가득 들어 있다. 얼큰해서 따로 간을 할 필요가 없고 양도 상당하다. 막창을 선지로 채워넣은 막창피순대도 먹을 만하다. 초고추장에 찍어먹는데 선지가 거의 곱게 갈려 있어 하나 가득 깨물면 입안에서 흩어지는 느낌이 거부감 없이 좋다. 근처에 들르면 빼놓지 않고 찾아가게 될 듯한 식당. 더보기
약수닭집_여수 닭은 객관적으로 돼지나 소보다는 고기로서 위라고 하기는 어렵다. 그 자체로도 고유의 맛을 지닌 돼지나 소와 달리 닭은 꼭 간이 되어 있어야 한다. 요리 방식으로 가장 대중적인 건 치킨인데 고소한 튀김과 달고 매운 양념이 더욱 고기의 맛을 잡아먹는다. 물론 치킨은 거의 누구나 맛있게 먹긴 하지만, 그것을 '맛'이라고 인정하기는 또 망설여진다. 여수의 약수닭집은 닭을 진정 맛있게 만드는 집이다. 닭은 식당에서 키우는 토종닭으로 만든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역시 닭구이. 소금 간을 한 닭을 숯불에 구워 먹는다. 간은 많이 강하지 않고 적당한 정도. 강한 양념으로 닭의 맛을 가리거나 하지 않는다. 보통은 퍽퍽한 가슴살도 부드러운 편이며 더욱이 불맛 덕분에 더 맛이 산다. 구이보다 먼저 내놓는 닭육회도 여기가.. 더보기
백석 양조장_일산 백석동 백석동 역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있다. 가게 이름에서 보여지듯 막걸리를 주로 파는 집이며 메뉴도 막걸리 안주다. 육전과 해물파전, 굴전 등 적당하게 전을 익혀 내놓는다. 대표 메뉴는 육전. 적당히 고기를 다져 부침옷을 입혀 구웠는데 아주 담백하다. 굴전은 겨울 메뉴로 보인다. 오래 굽지 않아 깨물면 굴의 즙이 느껴진다. 따로 간장을 찍지 않아도 간이 적절하게 맞도록 굴을 일부러 많이 씻지 않는다고 한다. 테이블은 내다섯 개 정도인데 늦은 시간이 되면 거의 다 차는 편. 탕 종류보다는 국물 없는 안주들을 추천한다. 더보기